Canalblog
Editer l'article Suivre ce blog Administration + Créer mon blog
Publicité
우울한 오후의 화려한 예감
22 mars 2010

눈이 굉장히 많이 내린다. 하지만 ‘야스나리가 얘기하던 설국의 풍경은 아니다.’라는

눈이 굉장히 많이 내린다. 하지만 야스나리가 얘기하던 설국의 풍경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며 나는 찰보리빵을 먹고 있다. 요새 호두과자와 찰 보리빵, 양갱의 맛에 푹 빠져있다. 따뜻한 차 한잔이나 진한 커피 한잔과 함께 먹으면 목구멍으로 사르르 넘어가는 것이 도저히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다.

걷기 힘들 만큼 많은 눈이 쏟아졌지만 오랜만에 맞이한 휴가라 어쩐지 밖에 나가고 싶어져 동네 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중고 책 가게에 갔다. 지하에 있는 이 가게는 책이 바깥에까지 쌓여있는데, 사실 가게도 엉망이고 먼지도 많지만 그것이 이 책방에 가는 매력인지라 깨끗하면 그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이거는 이거대로 좋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집 « 슬픈 외국어 »와 세계대표문학선을 각각 3천원씩에 구매했다. 두권 모두 오래되서 종이가 갈색으로 변했지만 모딜리아니의 붉은 머리를 한 여인이 표지라서 나쁘지 않다. (큰 바위 얼굴, 우울한 독일 경비병, 태풍, 마지막 잎새, 현대풍의 결혼, 토요일에 생긴 일, 구혼, 살인자, 따뜻한 강, 마지막 수업, 목걸이, 손님, 죽은 자는 말이 없다, 나비, 시인, 스페이드의 여왕, , 외투, 꼬르네이 바시리예프, 귀여운 여인, 대초원, 고향, 사육과 같은 작품이 실려 있다.)

Publicité
Publicité
Commentaires
Publicité